소개
독자에게 페이지에 대한 요약을 볼 수 있게 해주는 Table of Contents(TOC)는 긴 문서에서 사용자의 네비게이션을 돕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컴포넌트는 페이지의 섹션을 나타내는 목록을 보여주고, 사용자가 스크롤할 때 현재 보고 있는 섹션을 강조해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최근 저는 TOC 컴포넌트를 리팩토링하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IntersectionObserver API를 제거하고 스크롤 이벤트 기반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그 과정과 이유, 그리고 얻은 이점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겠습니다.
IntersectionObserver API의 한계
IntersectionObserver API는 요소의 가시성 변화를 효율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제가 구현한 TOC
컴포넌트도 이 API를 사용하여 각 섹션의 가시성을 감지하고 해당하는 TOC 항목을 활성화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기존 코드의 핵심 부분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 방식은 기본적인 기능은 잘 수행했지만, 사용하다보니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 여러 요소가 동시에 viewport에 있을 때, 어느 요소가 더 중요한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IntersectionObserver
는 요소가 특정threshold
를 넘어갈 때만 콜백을 호출합니다. 이로 인해 미세한 스크롤 변화를 감지하기 어려웠고, 특히 긴 섹션에서는 강조할 TOC 항목이 부정확할 수 있었습니다.- 빠른 스크롤 시 중간 섹션을 건너뛰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빠르게 스크롤할 때 TOC 항목이 제대로 강조되지 않아 사용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었던 것도 크지만, 더 중요한 것은 세밀한 제어가 어렵다는 점이었죠. 전 보통 문서를 읽을 때 위로 살짝 올려 이전 섹션의 내용을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현재 뷰포트에 더 많은 공간을 차지하는 섹션이 있더라도 이전 섹션을 강조해주는 것이 사용자에게 더 직관적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아래 영상을 보면 다시 스크롤을 위로 올려도 이전 항목이 강조되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접근 방식: 스크롤 이벤트 기반 정밀 제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저는 스크롤 이벤트를 직접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환했습니다. 핵심 코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코드는 다음과 같은 이점을 제공합니다:
- 픽셀 단위의 스크롤 위치를 정확히 추적할 수 있어, 더 정확하게 TOC 항목을 강조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 특정 요구사항에 맞춰 강조하는 로직을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특정 섹션을 무시하거나 헤더의 상대적 위치를 고려하는 등의 커스텀 로직을 쉽게 추가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최하단에 도달했을 때 마지막 항목을 강조하는 예시입니다:
성능 최적화
스크롤 이벤트는 매우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성능 최적화가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throttle
과 debounce
를 결합한 함수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 함수는 스크롤 이벤트의 처리 빈도를 제어하면서도, 마지막 이벤트에 대한 반응을 보장합니다. 이를 통해 좋은 UX를 유지하면서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었습니다.
추가적인 개선사항
IntersectionObserver
API를 제거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면서, TOC 컴포넌트의 다른 부분들도 함께 개선했습니다:
타입 안정성 강화
더욱 정교하게 타입을 정의했습니다. 예를 들어, 헤딩 레벨에 대한 명확한 타입을 정의하고 querySelector를 사용할 때 올바른 반환 유형을 추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독성 향상
TOC 관련 로직을 적절히 분리하여 가독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를 통해 유지보수성을 높였습니다.
접근성 개선
적절한 ARIA 속성을 추가하여 스크린 리더 사용자의 경험을 개선했습니다.
마무리
IntersectionObserver
API를 사용해도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세밀한 제어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좋은 UX를 위해 스크롤 이벤트 기반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TOC
컴포넌트가 특정 섹션을 강조하는 정밀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UX 개선으로 이어졌으며, 동시에 더 복잡한 스크롤 관련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